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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자본주의 상식’에 대한 안철수의 이중잣대

안철수 연구소는 지난해최대주주 안철수에게 14 8천만원 가량을 현금 배당했다.

이를 두고 강용석이 안철수가 평소 강조한 ‘사회 기여와 모순된다고 지적하자안랩 측에서는 ‘자본주의 상식도 모르냐며 반박했다고 한다.

강용석이번엔 안철수 '저격수'..安 측 "자본주의 상식도 모르나"(종합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10.26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저격수'로 꼽히는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강 의원은 21일 배포한 자료를 통해 안 원장이 지난 7년간 안철수연구소에서 배당금104억원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안철수 연구소는 안 원장에게 2004 114614만원, 2005년과 2006148800만원, 2007 186000만원,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48800만원씩 현금으로 배당했다. (...)

강 의원은 "배당금은 고액연봉자(연봉 8800만원)에 적용되는 35%의 세율과 달리15.4%의 소득세만 부과된다" "청춘콘서트를 통해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강조하는 안 교수가 상근도 하지 않는 회사에서 고액의 배당금을 챙기면서 사회를 위해 얼마나 기부하고 봉사했는지 의문"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배당성향은 회사가 결정한 고유한 권한"이라며 "건전한 기업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을 주주에게 배당하는 것은 선진 자본주의의 당연한 상식인데 이것을 비난하는 것은 기본적인 상식이 없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이어 "(강 의원은자본주의를 안 믿는다는 것이냐"면서 "특정인을 비방하기 위해 내용을 왜곡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기사원문

안철수 연구소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24.9%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에서 현금배당액이 차지하는 비율이며, 2010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배당성향 평균은 16.25%.

◆안 원장차익보다 현금배당 유리?

한편 일부 임원들이 주가급등에 따른 시세차익으로 이익을 봤다면 안철수 원장은 연말 현금배당에서 ‘잭팟을 터트릴 공산이 높다안 원장은 지난해 총148800만원의 현금배당을 챙겼다매달 12400만원씩 수령한 셈이다.

안랩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446200만원 가운데 총 36500만원을 현금으로 배당했다.주당 400원씩배당성향은 24.9%였다앞서 2009년에는 32500만원, 2008년에는32900만원의 현금배당이 이뤄졌고 각각 22.5%, 35.8%의 배당성향을 보였다.

http://www.newsprime.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9266

외국인이 최대주주인 기업은 대체로 고배당성향을 보인다상장사 평균인 16.25% 보다 두 배나 높은 29.5%.  평균치 보다 높은 '고배당성향 기업'은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다며 비판적으로 보는 기사. 

외국인이 최대주주인 국내 상장사들의 평균 배당성향은 29.5%로 상장사 평균치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배당성향이 높은 기업은 투자에 적극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아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이는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평균 배당성향인 16.25% 2배 가까운 수치다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에서 현금배당액이 차지하는 비율로배당성향이 높을수록 주주 몫으로 돌아가는 배당 규모가 크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외국인이 최대주주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모두 17곳이며 이 가운데 배당성향이 16.25% 이상인 기업은 12곳이나 됐다이중 배당성향이 가장 높은 기업은 글로벌 석유회사 로열더치쉘 계열사인 한국쉘석유로 무려 86.24%에 달했다.

론스타에 대한 고액배당으로 논란을 일으킨 외환은행은 68.51%로 다음으로 높았다외환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14.54% 증가하는 데 그쳤는데도 배당금 규모는 무려112.75%나 늘어났다

외환은행 다음으로는 덕양산업(52.39%), KB금융(46.61%), S-Oil(41.29%) 등 순으로 배당성향이 높았다. BNP파리바가 최대주주인 신한금융도 배당성향이 24.62%로 평균치보다 높았다.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1071102010257661010

배당성향은 경영진 맘대로 하는 것 맞다기업 이익을 주주에게 배당하는 것도 자본주의의 상식 맞다안랩은 주주 이익을 중시하는 주주자본주의를 지향하는 기업으로, 안랩의 배당성향도 미국 같은 선진국에서 하는 ‘선진 자본주의’ 방식이라 할 수 있다잘못된 건 없다.

그러나 안철수는 이런 미국식 주주자본주의를 비판한 적이 있다.

지난해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중소벤처기업의 3대 실패 원인으로 1)산업지원구조 2)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불공정 거래관행 3) 기업과 스스로의 문제 을 지적했던 기사다안철수는 이 인터뷰에서 미국식 주주자본주의를 재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 관행에는 주주자본주의의 문제점도 있다는 내용이다.

2~4명이 함께 창업하고 좋은제품 만들어 한걸음씩” 


‘벤처 박사’ 안철수의 성공론
대기업 불공정거래 관행, 중견기업 싹 말리는 행위

단기 이익에 집착케하는 주주자본주의 재고 필요 

(...)

그래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 불공정 거래 관행이 바뀌지 않으면, 문제 해결은 어렵다. 상생을 그렇게 외치는데, 왜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까?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상생 문제는, 핵심은 대기업에서 중소기업과 함께 일하는 팀의 인사평가 기준에 있습니다. 그 사람의 고과가 단기간 수익 극대화에 맞춰져 있으면, 아무래 대통령이 상생 외치고 총수가 돈 내놔도 안 됩니다. 인사제도에 초점을 맞춰서 생각을 해야 합니다. 사람들의 업무 습관을 바꾸는 게 중요합니다. 구호 외치고 결제만 빨리 해준다고 근본적으로 바뀌는 건 아닙니다. 이공계 장학금 주는 것처럼 단기 처방입니다. 이공계 살린다고 장학금을 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회적 인센티브 시스템을 바꾸는 것 아닙니까? 장학금 준다고 이공계 기피가 사라지지 않습니다.”

미국식 주주자본주의반성할 시점

그런데 대기업 입장에서도주주의 압박 때문에 협력업체에 너그러워지기가 어려운 것 아닐까그러다 보니 인사제도를 바꾸기도 어렵고.

“대기업이 환경과 사회까지 고려한 지속가능경영을 하는 것은 그래서 중요합니다.

장기적으로는 협력업체와 상생하는 것이 주주에게까지 이익이 될 것입니다특히 한국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무비판적으로 미국식 주주자본주의 체제를 받아들였는데단기적 주주 이익만 고려해 경영하는 것이 우리에게 맞는 것인지 이제 한번 사회 전체가 반성을 해 볼 때가 됐습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함께 고려한 경영이라는 대안도 있으니까요.”

기사원문

고배당이든 저배당이든 기업 이익을 주주에게 배당하는 것은 자본주의의 상식 아닌가?

2011.11.21.